
오늘은 저와 저희 회사의 비전에 대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왜 사업을 하고 있고, 왜 Deep Block을 만들고 있고, 제가 생각하는 세상의 미래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창업을 한 대표는 "왜 이 제품을 만들고, 왜 이 일을 하는 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받습니다. 저 역시 회사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한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미래와 저희 회사가 세상에 어떤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는지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기술은 항상 사용하기 쉬운 방향으로 발전합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퍼스널 컴퓨터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컴퓨터를 다루기 위해서는 컴퓨터와 전산학을 이해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무원, 회계사, 번역가,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컴퓨터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지 알지 못 하지만, 그들은 컴퓨터를 활용하여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미래도 같습니다. 지금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이해하고,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알아야 하지만, 언젠가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는 사람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창업하고 노코드 AI 플랫폼 DeepBlock.net을 개발했습니다.
2. 우리가 생각하는 비현실적인 미래는 매우 빠르게 다가옵니다.
백투더퓨처 2가 개봉된 지 이미 30년이 지났습니다.
30년 전 과거에는 30년 뒤 미래를 묘사하는 이 영화를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에 나온 것들 중에 많은 것들이 이미 현실화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무인 키오스크, 영화 속 브라운관보다도 훨씬 얇은 LED 디스플레이, 자동으로 끈이 조여지는 운동화 등 영화에 나온 것들 중 많은 것들을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UAM에 대한 연구와 도입 논의가 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에게 저희 사업 모델이 너무 급진적이거나 제품이 실험적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미래가 다가오는 속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도 매우 빠르며, 그리고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현재를 사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미 30년 전 영화에서 묘사한 비현실적인 30년 뒤 미래는 현실에서 이뤄졌으며, 인간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 속도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에도 계속 빨라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 뒤, 몇 십년 뒤의 미래는 지금까지의 변화 속도보다도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이며, 변화의 속도는 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변화는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란 것을 믿고 있습니다.
3. 기술 진입 장벽은 없어져야 합니다.
7년 정도 전만 해도, 한국 머신러닝 커뮤니티는 매우 폐쇄적이었으며, 한국에는 제대로 번역된 자료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부 연구자들과 엔지니어들은 본인의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꺼려했으며, 그 당시에 영어를 잘 못 하는 사람들이 기술을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대학에서는 너무 유능한 교수님들이 역전파, 선형대수, 대수학, 복잡한 논문과 수식을 가르치며 많은 대학생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AI 기술은 여전히 소수의 개발자나 연구자들만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 설명드렸듯, 현재 딥러닝 등 AI 기술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도학습 기법 자체는 라벨을 붙여서 모델을 학습시키는 것이며, 기술의 사용법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저는 기술의 진입 장벽을 없애고, 컴퓨터과학이나 인공지능 기술을 모르는 분들도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저희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그 믿음은 제가 겪는 고난으로부터 저 자신이 여정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있습니다.
4. 생존자
악담을 퍼붓는 사람들 중, 상대방을 도와주려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깨달았습니다.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저는 제 사업이 망할 것이라는 얘기를 가끔씩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분들의 예상과 달리, 4년 넘는 시간 동안 투자 유치 없이 생존하였습니다.
제 앞가림은 제가 해야 한다는 깨달음은 지난 4년 간의 시련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으며, 이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에서 제가 가야 할 길을 찾아가며, 세상과 사업을 배워나가는 것이 사업과 저의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저희에게 관심을 가지는 분들과 고객, 그리고 저희의 생존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며, 이 여정의 결말이 어떻게 되더라도 제 선택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저와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요소란 것도 깨달았습니다.
5. 이게 왜 안 돼?
“이건 안 돼.” 라는 말을 하는 분들을 저는 주변에서 많이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건 안 돼. 이건 안 될거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만 세상에 있다면, 세상은 변화할 수 없으며, 혁신은 일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이건 안 돼”라고 말하기 보단, “이게 왜 안 돼?” 라는 마음가짐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타인이 멍청한 도전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 사람을 욕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도 가끔은 더 쉬운 사업 모델과 조금 더 편안한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지만, 이 멍청하고 고단한 도전이 정말로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4년 전만 해도, 사람들에게 저희 서비스를 보여주면,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갖거나, 이 서비스가 잘 될 것이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젠 그래도 저희 제품을 본 분들이 저희 제품을 신기해 하거나, 저희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는 경우가 전보다 더욱 많습니다.도전이 실패할 수 있지만, 그 도전은 비웃어서는 안 되며, 그 도전을 하는 사람의 미래는 그 사람이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진심으로 노력하는 많은 분들에게 더 행복하고, 나은 미래가 있길 기원합니다.